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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 비욘드 유토피아’ 영국 아카데미 수상 불발 [종합]

배우 유태오 주연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영국 아카테미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탈락했다.18일(현지시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개최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남우주연상(배우 유태오), 오리지널 각본상(셀린 송 감독),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엔 실패했다.앞서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터라, 수상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이 첫사랑과 24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지난날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탈북 과정을 다룬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도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들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참상을 담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오펜하이머’였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배우 킬리언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7관왕을 차지했다.한국에서는 배우 윤여정이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처음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2018년 외국어영화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각본상을 수상했고,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작년에 2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며, 영국과 미국 영화를 구분하지 않고 심사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9 07:50
스포츠일반

김연아가 뿌린 씨앗, 피겨 강국 결실로 [IS 포커스]

한국 피겨에 봄이 찾아왔다.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포디움(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한국 피겨는 2023 ISU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남녀 동반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최초다. ‘포스트 김연아’ 시대, 한국이 세계 피겨 강국으로 우뚝 섰다.남자 싱글 차준환(22·고려대)은 지난 25일 오후 일본 도쿄도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슈퍼아레나에서 끝난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105.65점 예술 점수(PCS) 90.74점, 합계 196.39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99.64점) 점수를 합친 총점 296.03점으로 우노 쇼마(일본·301.14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여자 싱글 이해인(18·세화여고)도 24일 같은 장소에서 끝난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TES 75.53점, PCS 71.79점을 기록, 합계 147.32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쇼트 프로그램(73.62점)에서 2위를 기록한 그는 총점 220.94로 금메달을 획득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24.61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차준환과 이해인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해 ‘남녀 동반 입상’을 이뤄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선수권 ‘10년 노메달’에서 벗어났다. 한국 피겨 역사상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했다. 그가 2013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한국 선수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22 세계선수권에서 유영(수리고)이 5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차준환은 “결과나 메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관중들에게 모든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미 내 스케이팅에 만족했기 때문에 점수를 받기 전부터 행복했다. 긴장하지 않고 나 자신을 전적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이해인도 “올 시즌 초반엔 몸이 아파서 힘들었지만,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며 “김연아 언니 이후 10년 만에 메달을 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국 피겨 역사와 성과는 김연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김연아의 등장 이전까지 한국은 피겨 불모지였다. 김연아가 혜성같이 등장한 뒤 모든 게 달라졌다. 김연아를 보면서 스케이트화를 신고 꿈을 키운 김예림, 유영, 임은수 등 ‘연아 키즈’가 등장했다. 국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자연스럽게 발전했고, 유능한 피겨 선수들이 탄생했다. 이해인은 김연아가 뿌린 씨앗으로 자란 ‘연아 키즈’의 결정체다. 그는 김연아가 출연한 아이스쇼를 본 9살 때 피겨를 하고 싶다며 엄마를 졸랐다. 시간이 흘러 둘은 같은 소속사가 됐고, 이해인은 평소 김연아로부터 조언을 얻는다고 한다. 이해인은 대회를 끝낸 뒤 “연아 언니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 경기 외적인 부분에 많은 조언을 해준다. 영원한 내 롤모델”이라고 했다.이해인은 걸어가는 길도 ‘연아 판박이’다. 그는 주니어 시절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 ISU 공인 200점 돌파 등 김연아가 시작한 한국 여자 싱글 스토리를 똑같이 써 내려갔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선배의 뒤를 따랐다. 지난달 미국에서 끝난 4대륙선수권에서는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기세로 세계선수권에서도 은메달까지 획득했다. 아역 배우 출신 ‘피겨 왕자’ 차준환은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개척자다. 초등학교 때 이미 트리플(3회전) 점프 5종(살코·토루프·루프·플립·러츠)을 모두 성공할 만큼 재능이 있었던 그는 14세 때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성장을 거듭한 차준환은 시니어 무대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4대륙선수권 우승,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에 이어 세계선수권 2위까지 차지했다.차준환은 김연아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하지만 그의 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벤치마킹했다는 평가다. 차준환은 김연아와 하뉴 유즈루(일본)를 지도해 한국 피겨 팬에게도 익숙한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를 만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는 훈련 시설이 부족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 국내 대신 훈련 환경이 좋은 캐나다에서 체계적으로 훈련했다.한국 피겨는 내년 세계선수권 6장을 확보했다. ISU는 한 국가에서 선수 한 명이 출전해 2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출전권 3장을 준다. 차준환의 선전으로 남자 싱글은 3장을 얻었다. 여자 싱글은 이해인(2위)과 김채연(6위·수리고)의 활약으로 다음 대회에도 3명이 나선다. 한 국가에서 2명 이상이 출전할 경우 두 선수 합산 순위가 13 이하이면 다음 대회 출전권 3장을 준다. 한국 피겨의 성과는 더 있다. 한국은 지난달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끝난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신지아(영동중)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이스 댄스에선 임해나-예콴 조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외에도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예림(단국대)는 올 시즌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한국 피겨는 지금의 상승세라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입상을 노려볼 수 있다. 실제 차준환이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합계 점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3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해인은 5위권 점수다. 물론,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피겨 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아 다른 팀에 유리한 면이 있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7 02:21
스포츠일반

피겨 김채연, 주니어GP 은메달…한국, 역대 최다 파이널 티켓 4장 획득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채연(16·수리고)이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김채연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에그나에서 열린 7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91점, 예술점수(PCS) 62.74점, 총점 133.6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0.29점을 합해 최종 총점 203.94점을 기록한 김채연은 일본 요시다 하나(208.31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5차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은메달을 딴 김채연은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24점을 확보했다. 전체 여자 싱글 선수 중 5위에 올라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권을 따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대회다. 2차 대회 은메달, 6차 대회 동메달을 획득한 권민솔(13·목동중)도 6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 신지아(14·영동중·3위), 김채연, 권민솔 등 총 3명의 선수를 파견하게 됐다. 신지아는 3차 대회 금메달, 6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전날 파이널행을 확정지은 아이스댄스 임해나(18)-취안예(21·경기일반) 조까지 역대 최다인 총 4장의 티켓을 획득했다. 이전까지 한국은 김연아(은퇴),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이상 여자 싱글), 이준형(은퇴), 차준환(고려대·이상 남자 싱글) 등 5명의 선수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올해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피겨 강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 남자 싱글 3장, 여자 싱글 3장 등 총 6장의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16 09:36
스포츠일반

신지아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김연아 이후 16년 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가 '피겨퀸' 김연아(32) 이후 16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포디움에 올라섰다. 신지아는 18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62점, 예술점수(PCS) 62.11점, 총점 136.63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쳐 개인 최고점인 총점 206.01점으로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5·206.55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자 레비토와 점수차는 단 0.54점이었다.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5위를 차지한 차준환(고려대), 여자 싱글 6위 유영(수리고)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선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개최 시점 기준으로 이전해 7월 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에서 만 19세 미만의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엔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경쟁이 예년만큼 치열하지는 않았다.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23번째로 연기에 나선 신지아는 클린 연기를 뽐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해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85점을 받았다. 이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 단독 점프 3개를 연달아 완벽하게 뛰었다. 연기 전반부의 마지막 연기 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레벨인 4를 받았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신지아는 지치지 않고 변함없는 기술과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를 가볍게 뛰며 완벽한 연기를 이어갔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를 받아 다소 아쉬웠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나란히 레벨4로 처리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윤아선(15·광동중)은 프리스케이팅 129.59점, 최종 총점 195.87점으로 4위 자리에 올랐다. 위서영(17·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 120.63점, 최종 총점 186.72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식 기자 2022.04.18 10:55
경제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우크라이나 골프 유망주 전폭 지원 약속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의 도움으로 골프선수가 되기 위한 꿈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15살 주니어 골프 유망주 미카일로 골로드(Mykhailo Golod) 선수의 이야기가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세계인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를 떠나 어머니와 함께 지난 3월 11일 미국에 도착한 미카일로는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면서 골프 레슨과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가 미카일로에게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의 주니어 보딩 프로그램에서 무료로 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전액 장학생 자격을 부여했으며 그가 머물 수 있는 숙소도 함께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미카일로는 올해 7월 개최되는 미국 주니어 골프대회에 출전도 가능해지면서 세계적인 골퍼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그의 꿈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 주니어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자격을 갖고 있는 미카일로 선수는 우크라이나 주니어 골프대회 4회 우승경력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세계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7회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작년에 개최된 두 개의 미국 주니어 골프대회에서는 6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미카일로는, “그동안 손놓고 있던 골프 클럽을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다시 잡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전쟁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골프를 열심히 하고 앞으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까지만해도 평화롭던 모국 우크라이나의 골프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세계적인 골퍼가 되기를 희망했던 미카일로 선수는 전쟁이 발발하자 SNS를 통해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소속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연락을 받고 우크라이나를 떠나 미국 올랜도로 올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개인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이후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를 포함한 골프계의 따뜻한 온정이 빠르게 이어졌다. 이를 통해 미카일로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골프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미국 주류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전세계인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벤 리치스 대표는 ‘세계적인 골프선수가 되기 위한 미카일로의 꿈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미카일로가 더욱더 자신감을 갖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골프 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골프존뉴딘그룹의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지난 2018년 8월 글로벌 골프 아카데미 사업 진출을 위해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Leadbetter Golf Academy)를 인수했으며 이후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Golfzon Leadbetter Academy)로 이름을 바꾸었다.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는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1983년에 설립한 골프 아카데미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13개국에서 3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2022.03.31 13:26
축구

“러시아서 뛰는 외국인 선수 떠날 권리 보장하라”

국제 축구계가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떠날 권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빠르게 확산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러시아 제재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다.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 “러시아 축구클럽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 제약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루이 에버라드 선수협 이사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스포츠계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소속 팀을 떠나길 원할 경우 별도의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계약을 종료할 수 있도록 FIFA가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FIFPro의 요구사항은 FIFA가 러시아대표팀과 러시아 클럽의 국제 대회 출전을 무기한 금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길이 막힌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안전까지 위협받는 외국인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요구다.러시아 프로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루빈 카잔에서 뛰는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을 포함해 133명에 이른다. 지난 2020년 카잔에 입단한 황인범은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여 올 시즌 주장으로 내정됐지만, 지난달 17일 연습경기 도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외국인 지도자들도 러시아를 떠나려는 움직임이다. 독일 출신 마르쿠스 기스돌(53)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감독은 2일 “유럽 한복판에서 침략 전쟁을 일으킨 국가에서 일할 수 없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우리 팀 훈련장에서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내 결정이 옳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디나모 모스크바 코치였던 우크라이나 축구영웅 안드리 보로닌(43)도 지난 1일 계약을 해지했다. 가족과 함께 러시아를 떠난 그는 “도시를 파괴하고 시민에게 발포하는 군대를 운영하는 나라에 남을 필요 없다”고 밝혔다.러시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도 이어졌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일 러시아와 전쟁 협력국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대회 무기한 출전 금지 결정을 내렸다. IIHF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권도 박탈했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러시아와 모든 연결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스키연맹(FIS),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럭비풋볼연맹(IRB), 국제핸드볼연맹(IHF) 등도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제재에 동참했다. 국제농구연맹(FIBA)도 “앞으로 러시아는 3대3 농구까지 포함한 FIBA 주관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03 07:48
스포츠일반

19세 페르난데스, 또 세계 1위 출신 꺾고 8강행

19세 소녀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세계 73위)가 전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33·독일·17위)까지 눌렀다.페르난데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케르버를 세트 스코어 2-1(4-6, 6-7, 6-2)로 이겼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7-5로 케르버를 압도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출신 강호들을 계속 격파하고 있다. 케르버는 메이저 대회에서 3회나 우승했고 세계 1위에도 올랐던 강호다. 16강전에서는 오사카 나오미를 2-1로 눌렀다.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4회나 우승했고 역시 세계 1위였다. 수입도 어마어마한 여자 테니스계 최고 스타다.그에 비해 페르난데스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올 시즌 초 몬테레이오픈에서 투어 대회 우승을 처음 해냈다.페르난데스의 8강 상대는 5번 시드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5위)이다. 그는 "스비톨리나가 매우 공격적이라서 힘들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계속 잘 했던 것처럼 코트에 가서 즐겁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06 08:28
연예

[35회 골든] 백현·수호·세훈&찬열·카이 등 엑소 후보 풍년

그룹 엑소가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최다 후보에 올랐다. 다음달 9일과 10일 JTBC·JTBC2·JTBC4에서 방송되는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엑소가 정규 6집 'OBSESSION'으로 음반 본상 후보에 올랐다. 엑소 멤버들이 낸 솔로, 유닛 앨범도 음반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엑소 멤버인 백현·세훈&찬열·수호·카이까지 음반 본상 후보에 오르며 엑소는 이번 골든에서 5개의 앨범으로 음반 본상 후보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세븐틴은 자체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헹가래'로, 아이유는 역대 솔로 여가수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Love poem'으로 음반 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본상 후보 10팀(명)을 소개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백현 앨범명 : Delight 전작인 첫 솔로 앨범 'City Lights'로 하프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달고 약 10개월 만에 낸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음반 본상에 올랐다. 아이돌 그룹 출신 솔로 가수 중에 최고 판매 수치다. 음반 본상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 5월엔 이 앨범으로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에서 앨범 판매액 3백만 위안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가수 앨범으론 첫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븐틴 앨범명 : 헹가래 매년 자체 최고 판매량 기록을 깨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세븐틴이 이번에도 자체 최고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으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미니 7집 '헹가래'로 초동 판매량 109만 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데뷔 앨범인 미니 1집 '17 CARAT' 판매량의 약 100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상 선정에 판매량이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훈&찬열 앨범명 : 10억뷰 하프 밀리언셀러에 오른 세훈&찬열의 정규 앨범이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51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쿠거우뮤직·쿠워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QQ뮤직 올해 한국 그룹 앨범 최단 시간 '더블 플래티넘 앨범' 기록 등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훈&찬열의 유니크한 색깔을 담은 앨범으로 본상까지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호 앨범명 : 자화상 전곡 작사 및 컨셉트 기획에 참여한 의미있는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자화상'(Self-Portrait)으로 본상 후보가 됐다. 누적 판매량은 약 27만 장. 지난 3월에 발매해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전 세계 50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음반 차트 일간 1위는 물론,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과 쿠거우뮤직, 쿠워뮤직에서도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K.R.Y 앨범명 :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 슈퍼주니어에 다양한 유닛이 있지만, 가창력이 뛰어난 예성·려욱·규현이 뭉쳐 K.R.Y로 앨범을 낸 건 처음이다. 발매하자마자 전 세계에서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그룹답게 전 세계 2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슈퍼주니어 완전체로 선보이는 음악과는 또 다른 무드와 결을 가진 앨범으로 또 다른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슈퍼주니어-K.R.Y.만의 깊은 음악적 감수성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으로 수상까지 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유 앨범명 : Love poem 앨범 판매량, 앨범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명반으로 디지털 음원 본상에 이어 음반 본상까지 올랐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 전곡의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앨범. 발매와 동시에 더블 타이틀곡 'Blueming' 'Love poem' 뿐만 아니라 '너랑 나'의 연장선에 있는 곡 '시간의 바깥'을 비롯해 전곡 차트 인에 성공했다. 아이유 역대 최고 판매량이자 역대 여자 솔로 가수 최고 판매량(약 22만 장)을 기록한 앨범으로 첫 음반 본상까지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원호 앨범명 : Love Synonym #1 : Right for Me 원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앨범으로 단번에 음반 본상 후보에 올랐다. 힘든 시기와 위기를 딛고 다시 성공적으로 일어섰다. 지난해 팀에서 탈퇴하고 처음 낸 솔로 앨범으로 음반 본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가 창립한 회사인 미국 유명 매니지먼트사 매버릭과 계약하고 꾸준히 글로벌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카이 앨범명 : KAI 누구 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카이. 엑소와 슈퍼엠으로 본상 후보에 오른데 이어 지난달 발매한 첫 솔로 앨범으로도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R&B 팝 장르의 타이틀곡 '음(Mmmh)'을 비롯해 6곡을 수록한 앨범이다. 누적 판매량 17만 장을 기록했다. 데뷔 8년 만에 낸 솔로 앨범으로 많은 걸 쏟아냈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끈 건 카이 표 퍼포먼스. 본상을 수상하고 무대까지 골든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태민 앨범명 : Never Gonna Dance Again : Act 1 믿고 듣고 보는 태민의 솔로 앨범. 이전 솔로 앨범을 통해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해온 태민이 이번 앨범에는 아티스트로서 많은 고민과 도전을 영화 같은 서사로 풀어냈다. 아이돌의 아이돌로 불리며 솔로 가수로서 매번 감탄을 자아내는 퍼포먼스와 음악을 내놓는 태민이 이번에도 컨셉추얼한 앨범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음반 본상 후보에 꼽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명 : 꿈의 장: ETERNITY 대세 그룹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4회에서 신인상을 받고 이번엔 본상 후보에 올랐다. 앨범을 낼 때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집중 조명하하는 그룹. 후보가 된 앨범 역시 미국 빌보드를 비롯해 해외 유명 매체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엘리트 데일리(Elite Daily)는 "'꿈의 장: ETERNITY'는 성장에 대한 끝없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적 성장에 주목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들이 첫 본상을 품에 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0.12.23 08:00
스포츠일반

'82년 0-25 참패' 아이스하키, 국내선수만으로 일본에 5연승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국내선수만으로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EIHC)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EIHC 3-4위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을 5-2로 꺾었다. 한 때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빙판에서 일장기만 보면 벌벌 떨던 시기가 있었다. 1982년 0-25 참패를 시작으로 34년간 일본전 1무19패에 그쳤다. 1996년 한국 아이스하키 실업팀 안양 한라는 일본 실업팀 오지 제지에 교류전을 요청했다가, 전력차가 너무 크다며 문전박대 당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 이야기다. 한국은 최근 일본에 5연승을 거뒀다. 2016년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이후 일본을 상대로 5연승을 행진을 이어갔다. 그동안 맷 달튼 등 귀화선수들이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복수국적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도 일본과 공식경기에서 첫승을 따냈다. 귀화선수 맷달튼을 대신해 골문을 지킨 황현호가 24세이브를 올렸다.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5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타 출신 백지선 감독의 지도력, 정몽원 한라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한국은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적인 팀들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성장하고 있다. 백 감독은 이날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 5명을 포함시킨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일본을 잡았다. 강민완, 이민재, 문진혁(이상 고려대), 김효석(연세대), 김윤재(보스턴 주니어 밴디츠)가 이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민완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김상욱(31·한라)을 대신해 김기성(34·한라), 안진휘(28·한라)와 호흡을 맞췄다.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앞선 벨라루스(5-6 연장패)전과 우크라이나(4-2승)전과 마찬가지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에서 골 결정력이 빛났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 상황이던 1피리어드 8분 59초에 첫 골을 뽑아냈다. 신상훈이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일본 골 네트를 갈랐다. 일본이 14분 3초에 스즈키 겐토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지만, 한국은 17분 35초에 안진휘가 득점을 올려 1피리어드를 2-1로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2골을 추가했다. 2피리어드 8분 55초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신예 강민완이 결승골로 기록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안진휘가 일본이 걷어낸 퍽을 공격지역 왼쪽에서 잡아 크게 반원을 그리며 드리블 후 골대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센터링을 올렸다. 강민완이 골 크리스 왼쪽에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15분 13초에는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종민(21·대명)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 올린 센터링을 신형윤(29·한라)이 정확한 원타이머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9분 34초에 송형철과 김기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신상훈의 파워 플레이 골로 승기를 굳혔다. 일본은 11분 45초에 다카기 겐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벨라루스전(5-6 연장패)에서 59세이브를 기록했던 수문장 황현호는 일본이 유효샷 26개 중 24개를 막아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벨라루스가 프랑스를 3-2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2.15 14:36
스포츠일반

사이클 월드컵 경륜 첫 금 이혜진…이대로 올림픽까지

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27·연천군청)이 월드컵 여자 경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사이클 트랙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건 8년 만이다. 특히 이 종목 금메달은 처음이다. 이혜진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 국제사이클연맹(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바소바 리우보프(우크라이나), 고바야시 유카(일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던 이혜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에 올랐고 우승했다. 사이클 트랙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01년 조호성(은퇴)이 남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엔 나아름이 여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 첫 금메달이었다. 이들 두 선수는 장거리 종목 선수였다. 이혜진은 단거리 종목인 경륜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추발(나아름·이주미·강현경·장수지)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를 수확했다. 경륜은 333m 트랙 6바퀴 또는 250m 트랙 8바퀴를 주행해 결승선 통과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일본에서 만든 경기 방식(정식명칭 게이린)이며, 스포츠 베팅을 위해 고안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시속 30~50㎞로 달리는 오토바이의 유도 요원을 뒤따르며 속도를 높인다. 결승선 700~750m를 앞두고 유도 요원이 빠져나가면 경쟁을 시작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국내 단거리 최강자인 이혜진은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했다. 집에 자전거도 없었는데, 스피드가 좋아 사이클 선수가 됐다. 18세이던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스프린트, 500m 독주)했다. 2010년 광저우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까지 아시안게임에는 세 차례 출전해 은 3, 동 1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국제대회 참가가 적어 UCI 게이린 랭킹이 11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1차 대회 은, 3차 대회 금에 힘입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차례 가져본 이혜진의 꿈은 한국인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아시아에서 사이클 강호로 꼽히는 한국이지만 세계 무대에선 비주류다. 조호성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포인트 레이스에서 4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이다. 이혜진은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등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다. 리우 당시 UCI 게이린 랭킹 4위였던 이혜진은 메달 후보로도 꼽혔다. 한국 경륜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앞서 달리던 콜롬비아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리듬을 잃었다. 6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순위결정전을 8위로 마쳤다. 내년 도쿄올림픽 사이클 경륜과 스프린트에는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팀 스프린트 상위 국가 선수와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이혜진 등 사이클 대표팀은 월드컵 4, 5차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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